넷플릭스 영화 추천, 킬러 전도연이 보여주는 화려한 액션 영화

영화 <길복순> 줄거리 내용

한 남자가 속옷만 입은 채로 길바닥에서 잠을 자고 있다. 추워서 잠에서 깬 남자는 그의 앞에 한 여자를 발견한다. 남자는 직감적으로 반도에서 소문난 여자 킬러가 자신을 죽이러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정신까지 잃은 상태였지만 자신을 죽이지 않아 의아한 상태로 정신을 차린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여자 '길복순'은 남자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준다. 10대의 딸을 둔 싱글맘으로 요즘 딸이 사춘기에 접어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뉴스를 보는데, 국회의원 아들이 음대 부정입학 의혹에 관련된 사건이 나오고 복순은 사람들이 너무 예민하게 군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녀의 딸은 그런 엄마의 이야기를 듣고 오히려 한심하다는 듯 한숨을 내쉰다. 딸은 누군가 저런 식으로 대학을 붙으면 누군가는 떨어질게 아니냐며, 자신이 엄마면 세상이 불공정하다고 하기보다는 정당하게 경쟁하는 법을 가르칠 거라며 엄마를 나무란다. 그래서 길복순은 딸이 말했던 것처럼 자신도 공정하게 남자와 경쟁을 하기로 생각했다. 

 

딸아이의 빨래를 정리하던 복순은 딸 재영의 옷에서 담배를 발견하면서 그녀의 옛 기억이 스쳐 지나간다. 

경찰이지만 그녀에게 폭력적인 아버지는 담배를 피우는 그녀를 죽도록 때리고 담배를 먹도록 시킨다. 담배를 피우는 것은 몸에 좋지 않지만 막상 딸에게 어떻게 해야 좋을지 복순은 감이 안 온다. 엄마들 모임에 참석했다가 전직 킬러가 운영하는 노포에서 밥을 먹는 복순은 동종업계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털어놓는 이곳을 좋아한다. 생각보다 킬러의 세계는 규칙적으로 돌아가는 곳이었고, 이러한 규칙은 복순이 소속되어 있는 회사 MK의 대표 차민규 덕분이었다. 

회사가 허가한 살이만 혀용되었기 때문에, 회사에 소속되지 못한 무허가 킬러들은 갈 곳을 잃었다. MK는 킬러의 급을 정했고 급에 따라 성공 보수를 차별화했다. 킬러업계에서 MK의 영향력은 절대적이 되었으며 아무도 대표인 차민규를 거스르지 못했다. 차민규에게 호출을 받는 길복순은 곧 재계약을 앞두고 있다. 차민규는 그녀에게 두 가지 일 중에 하나를 선택할 것을 권한다. 

과연 MK와의 재께약을 할 것인가, 이 이야기는 복수에 관한 것일까?

참신한 스토리 <길복순>

영화 <길복순>은 참신한 스토리 같으면서도 어디서 본 것 같은 이야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배우들의 열연은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이야기의 흐름이 조금 느슨해질 때마다 액션 장면이 적절히 나와 지루함 없이 영화를 볼 수 있었다. 영화의 일등공신 전도연은 액션부터 은근한 코미디까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설경구와 함께 멋진 장면들을 만들어 냈다. 

구교환, 이솜, 이연 등 주요 등장인문들과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길복순의 아버지 역으로 장현성, 민규의 젊은 시절로는 이재욱이 우정 출연을 하기도 했는데, 배우를 배제하고 등장인문 자체의 매력을 느끼기에는 길복순만 홀로 나와 아쉬웠다. 다른 등장인물 중 최소한 차규민이라도 서사를 조금 더 깊이 있게 담아냈다면 보다 좋은 스토리가 되었을 거라 생각한다. 

 

길복순의 변성현 감독은 1980년생이며 <청춘 그루브>, <나의 PS파트너>, <불한당>, <킹메이커>에 이어 <길복순>이 5번째 영화이다. 최근작품 모두 설경구가 출연했는데, 변성현 감독이 설경구 배우를 좋아하나 보다. 촬영 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2022년 5월까지 촬영을 진행했다. 청소년 관람불가이며 목을 찌르는 장면이 사람을 움찔거리게 만들었다. 

타격감 넘치는 <존 윅>같은 영화를 기대했다면 조금 실망할 수 있는 작품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신의 존재감 하나로 영화를 장악하는 전도연의 길복순과의 앙상블과 변성현 감독의 화려하고 재기 넘치는 연출만으로 충분히 스트리밍 해도 매력적인 영화인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