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카운트> 간단한 줄거리 정보
경남 진해의 어느 야산 숲 속에서 본드를 가지고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불량 학생 3명을 잡아들인 진해중앙 고등학교 학생주임 박시헌(진선규) 체육교사가 학생들의 머리를 밀어버리자 학부모들은 학교로 찾아와 항의를 한다. 불량 학생 3명은 교내에서 복안(김민호)을 폭행하고 옆에서 지켜보던 학주(장동주)는 불량학생 3명과 싸우다 박시헌 선생에게 발각되고 학교 옥상으로 불려 가 박시헌 선생에게 몽둥이로 맞는다. 진해에서 벌어진 복싱대회 협회에서 박시헌에게 참석을 해달라고 하자 마지못해 참석하게 되는데, 관중들에게 88 올림픽 금메달 리스크 박시헌이라고 소개하지만 관객들의 반응은 냉랭하다. 사실 88 올림픽에서 박시헌은 경기 내용에서는 패배하였으나 홈그라운라 판정승으로 이겨 불명예스러운 금메달을 땄던 것이다. 박시헌은 윤우(성유빈)와 상대 선수 동수(이홍내)의 결승전 경리는 보던 중 잘 싸우고 있던 윤우팀의 코치가 수건을 던져 기권하고 상대팀 선수가 승리하는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박시헌은 경기 이후 진해중앙고로 전학 온 윤우를 보게 되고 윤우가 배달일을 하는 중국집으로 가서 복싱을 배울 생각이 없냐고 제안하게 된다. 시헌은 윤우를 중심으로 복싱에 열정이 있는 환주와 맷집 좋은 복안(김민호)과 불량배 3인방을 모아 복싱부를 만든다. 동네에서 오랫동안 시헌과 친구 사이를 유지해 온 만덕(고규필)은 웹툰을 그리고 먹방을 할 거라고 시헌에게 말하자 시헌은 의미 있는 일을 하라며 무시하는데, 이를 듣던 만덕의 누나(이일화)는 빗자루로 시헌을 때리며 쫓아낸다. 학교에는 원래 복싱부가 있었고, 교장 선생님이 시헌에게 복싱부를 해보라고 했으나 시헌이 거절했으면서 별안간 복싱부를 다시 한다고 하니 교장선생님은 시헌에게 하지 말라고 한다. 시헌은 집에 가서 부인 일선(오나라)에게 복싱부를 할 거라고 하자 일선은 복싱을 반대한다. 과연 이들의 복싱부는 제대로 운영이 될 수 있을까?
실화를 다룬 영화 <카운트>
영화가 끝나면 박시헌 선수가 살아온 이야기가 나오고 아시안게임, 올림픽 감독으로 활동하고 현재까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보여준다.
내용을 전혀 모르는 상태로 영화를 봤기 때문에 당연히 실화 바탕의 영화라는 것도 몰랐다. 그런데 실화 바탕이라고 하니깐 그냥 지나쳤던 장면들이 다시 한번 생각이 든다. 영화에서 심판이 손을 번쩍 든 순간 본인도 당황한다. 자신이 이길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표정이랄까? 선수끼리는 경기를 하면 이겼는지 졌는지 느낌이 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본인도 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은 걸까? 결국에는 금메달을 목에 걸고 은퇴를 선언한다. 영화에서 나오는 장면들이 그 당시 뉴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실제 진선규 배우의 표정이 박시헌 선수와 크게 다르지 않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보여주었다. 그때 당시 온갖 루머들은 돌고 돌아 선수에게 향했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은 우리나라가 심판을 매수한 게 아니라 지금의 독일(동독)이 매수한 것이다. 독일과 미국이 2,3위를 놓고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미국이 금메달을 따시 못하게 수작을 부린 것이다.
연기를 제대로 보여준 진선규 배우의 주연 작품
<카운트>는 앞에서 말했듯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 박시헌은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복싱 라이트 미들급에서 심판들의 석연찮은 판정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신조차 그날의 경기가 자신의 승리가 아니었음을 느꼈던 그는 언론의 호도와 정신적인 충격으로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복싱을 은퇴하기에 이른다. 이후에도 심판을 매수해서 딴 금메달이라는 헛소문들로 은퇴 후의 삶조차도 자유롭지 못하였다.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고, 실수를 저지르면 합당한 응징으로 절대 양보가 없는 인물이다. 하지만 아들에게는 한없이 따뜻한 아버지이자, 아내에겐 약간 남편이다. 그런 진선규의 연기를 보고 있으면 참 대단한 배우라고 생각이 든다. 감독이 영화 <카운트>에서 진선규를 캐스팅하고 쾌재를 불렀다고 이야기했던 이유를 충분히 알 수 있겠다. 예고편은 너무 코미디스러운 영화처럼 나왔지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배우들의 진심들이 가득해서 결코 가볍지 않은 영화라고 느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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