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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추천

넷플릭스 추천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로맨스 스릴러

by Eddy.Park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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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질 결심>, 어떤 내용의 영화인가

현재 넷플릭스 추천 영화 TOP10 안에 들어있는 <헤어질 결심>이라는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써 제75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아가씨> 이후로 6년 만에 나온 박찬옥 감독의 11번째 장편 영화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와 만남 후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산 정상에서 추락한 한 남자의 변사사건이 발생했다. 담당 형사 '해준'(박해일)은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와 마주하게 된다. 남편의 죽음 앞에서 특별한 동요를 보이지 않는 '서래'는 보통의 유가족과는 다른 행실 때문에 경찰 용의 선상에 올라가게 된다. '해준'은 사건 당일의 알리바이 탐문과 신문, 잠복수사를 통해 '서래'를 알아가면서 그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한편, 좀처럼 속을 짐작하기 어려운 '서래'는 상대가 자신을 의심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조금의 망설임 없이 '해준'을 대한다. 진실을 숨기는 용의자와 그 용의자에게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게 되는 형사, 그들의 <헤어질 결심>은 영화를 보는 동안 다양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로맨스와 스릴러 그 사이의 영화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중국 출신의 아내인 '서래'는 남편의 죽음을 확인하면서도 눈물을 흘리기는커녕 웃은 모습을 보이게 된다. 그녀의 행동 때문에 경찰들의 용의 선상에 올라가게 된다. 그녀의 사건 당일 행적에 대한 탐문과 심문, 그리고 잠복 수사를 하면서 그녀에 대해 점점 알아가며 서로에 대한 관심이 커디게 되는 '서래'와 '해준'의 로맨스를 다룬 수사 극이다. '서래'의 남편의 죽음이 실수인지 타인에 의해 살해된 것인지에 대한 수사 극으로 스릴 있게 진행되면서 동시에 남편을 잃은 '서래'에 대한 관심이 커져 점차 로맨스 장르로 이어지게 된다. 분명 수사를 위해 알리바이를 찾아내려고 탐문수사를 하지만 둘의 눈빛에는 묘한 기류가 계속해서 흐르게 된다. 영화에서 '서래'에 대해 뭐라 표현해야 할지 어렵다. '서래'는 '해준'의 어떤 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는지, 왜 잊지 못해 헤어질 결심을 하였는지, 무엇을 위하여 남편을 살해할 계획을 세웠던 걸까. 계속해서 의문이 들게 하는 영화다. 

 

나에게는 어려웠던 영화, <헤어질 결심>

소재에 대한 반감을 영리하게 피하며, 사랑과 이별에 대해 세심하고 치밀하게 고찰했다는 찬사를 받는다. 감독의 이전 작품들에 비해 15세 관람가로 수위는 크게 낮아졌지만, 스토리의 진성성은 더 높아졌다고 평가된다. <헤어질 결심>은 스릴러의 거장, 알프레드 히치콕의 작품이 연상되는 로맨스 스릴러 장르의 영화이다. 일반적인 생각과는 다르게 용의 선상에 오른 '서래'와 경찰인 '해준'의 감정은 복잡하면서도 이해가 가기도 한다. 상징적인 의미를 풍성하게 보여주며 표면적으로는 수사극이지만 수사를 통해 로맨스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들이 마주하는 순간들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되는지 보여주게 된다. <헤어질 결심>에는 내용뿐만 아니라 명장면과 명대사가 많았다. 조용한 공간에서 혼자 영화를 보면서 나오는 대사들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은 이 영화가 나에게 어떤 내용을 전달하는지 다시 알 수 있었다. 사람마다 해석하는 의미가 다를 <헤어질 결심>은 정답이 없다. 극이 최고조로 올랐을 때 관객의 예측을 뒤집으면서 보여준 의미는 그 누가 어떻게 알 수 있었을까. 마지막 장면으로 다시 한번 <헤어질 결심>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인디와이어의 수석 영화평론가 데이비드 얼리치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을 가장 로맨틱한 영화라고 표현했다. 사망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해준'과 사망자의 아내인 '서래'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후반부로 갈수록 더 깊고 짙어지는 방식의 스토리가 매우 흥미진진하다고 평가했다. 필자도 영화의 후반부로 나아갈수록 초반에 생긴 의문은 사라지기 시작하면서 둘 사이의 관계를 응원하게 되었는데, 전혀 예상치 못한 감정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어 나도 모르게 영화에 푹 빠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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