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600미터 줄거리를 알아보자
등반을 좋아하는 3명의 친구가 있습니다. 불의의 사고로 사랑하는 연인 댄을 잃은 베키는 1년 가까이 실의에 빠져 무기력증을 겪고 있습니다. 그녀의 절친 헌터는 그녀에게 캘리포니아 사막에 버려져있는 중계탑에 오르자고 제안을 합니다. 베키와 함께 맨손 등반을 다녔던 헌터는 이제 SNS 인플루언서로 변신했기에 보다 자극적인 내용으로 대중이 열광할 만한 계획을 세우는데, 바로 죽은 댄의 유골을 탑 꼭대기에서 뿌려 장례를 마무리하는 계획입니다. 간절한 헌터의 부탁으로 베키는 용기를 내여 중계탑에 오르게 됩니다. 낡은 중계탑은 오르기 전부터 불안한 소리가 흘러나옵니다. 헌터의 계획대로 꼭대기 등반에 성공하고 내려오는 순간 유일한 통로였던 사다리가 부서지게 됩니다. 헌터가 가까스로 연결 로프를 잡은 덕분에 베키는 목숨을 건졌으나, 허벅지에 큰 부상을 입은 데다가 드론과 물이 들어있는 가방을 떨어뜨리고 맙니다. 설상가상 베키와 헌터의 휴대폰 신호마저 잡히지 않자 그들은 크게 당황하기 시작합니다.
물도 없는 협소한 공간에서 오래 버틸 수 없음을 직감한 두 사람은 여러 방식으로 탈출의 방법을 시도하게 됩니다. 탈출의 실패로 지쳐있는 그들은 헌터와 댄의 내연관계임을 알고 충격을 받는데, 알고 보니 베키와 연애하던 시절 댄은 헌터와의 만남으로 양다리를 걸쳤습니다. 누구보다 믿었던 남편과 친구의 배신을 알게 된 베키는 더욱 힘든 상황에서 구조를 기다리게 됩니다.
오랜 시간을 보낸 탓에 그들의 정신은 약해지고 점점 환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큰 배신감을 얻은 베키는 지금 당장 살아남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에 다른 문제는 잠시 미뤄두고 헌터와 협력하여 결국 탈출에 성공하게 됩니다.
<폴: 600미터>는 어떤 영화인가
무시무시한 상어 구경 액티비티와 미친 반전까지 놀라움을 주었던 영화 <47미터>의 제작진들이 다시 뭉쳤습니다. 지상에서 가장 높은 600m에 갇힌 두 여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영화는 실제 애리조나주에 있는 미국에서 4번째로 가장 높은 타워에서 실제로 촬영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액션 영화 <토너먼트>, <버스 657> 등을 연출한 스콧 만 감독의 신작인 <폴: 600미터>는 들어본 적이 없는 영화라 해도 놀란 필요가 없는 것이 스콧 만 감독의 국내 정식 개봉 작품은 모두 미국 평점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썩은 토마토(평론가), 뒤엎어진 팝콘(관객) 지수를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폴: 600미터>는 '고공 서바이벌'이라는 신선한 장르를 활용하여 관객의 텐션을 끝까지 붙자는 영화로, 보고 난 이후에도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만점의 영화입니다.
배우들은 언덕 위에 마련된 타워 세트를 올라가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스콧 만 감독은 배우들에게 '스턴트'를 강요하지 않았고, 배우들이 스스로 스턴트를 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사다리를 많이 올라가 손에 물집이 생겼고 이 물집을 CG로 지워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실화 같은 구성과 반전의 재미
<폴:600미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는 아니지만, 실존하는 600미터 높이의 TV 타워를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 리얼리티를 살린 작품이기도 합니다. 누울 공간조차 없는 타워 정상에 고립된 주인공의 생존기를 다루고, 600미터 상공의 아찔한 비주얼과 긴박한 탈출 액션에 초첨을 맞춘 덕분에 영화를 보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습니다.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획 의도에 걸맞은 볼거리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주연 배우 그레이스 펄튼(베키 역)과 버지니아 가드너(헌터 역)는 영화 초반 암벽등반 시퀀스를 제외한 모든 장면에서 대역 없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져 놀라움을 또 한 번 전해주었습니다. 일부 단역을 제외하면 두 주연을 중심으로 출연진을 구성하였기 때문에 영화가 자칫 조촐해 보일 수 있었지만 두 배우의 몰입감 높은 연기 덕분에 흠잡을 데 없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다소 충격적인 반전의 영화였지만 예상치 못한 부분까지 관객들에게 임팩트 있는 반전을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영화는 너무나도 신선하고 특색 있는 소재를 활영해 긴장감 넘치게 표현하여 지루한 시간에 보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조로운 스토리가 아쉽긴 하지만 아찔한 높이에서 주는 재미는 따라올 수 없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영화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백, 시간가는지 모르게 만드는 밀실 살인사건의 충격적인 반전 (0) | 2023.01.09 |
---|---|
넷플릭스 추천 영화 <헤어질 결심>, 박찬욱 감독의 로맨스 스릴러 (0) | 2023.01.09 |
올빼미, 궁에서 살아남기 위한 맹인의 치열한 사투 (0) | 2023.01.08 |
아바타: 물의 길, 어쩌면 당신의 인생 영화 (0) | 2023.01.06 |
넷플릭스 추천 영화 대무가, 힙합과 무당의 결합 (0) | 2023.01.06 |
댓글